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넥센 왼손 영건 이승호가 데뷔 첫 선발등판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넥센 이승호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⅓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투구수는 79개.
이승호는 2017년 2차 1라운드 4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그러나 작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손동욱과 함께 넥센으로 옮겼다. 작년 2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했고, 올 시즌 불펜에서 꾸준히 기용됐다. 서서히 투구수를 끌어올렸고, 연투까지 소화했다.
장기적으로 넥센이 좌완 선발로 키우는 자원이다. 140km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섞는다. 모든 구종에 경쟁력이 있고, 좌완 영건발굴이 어려운 시대에 희소성이 높다는 게 넥센의 자체 판단이다.
최원태가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했고, 신재영도 잦은 물집으로 불안한 상황서 현재의 난국 타개와 함께 미래의 가능성까지 확인하기 위한 장정석 감독의 결단이다. 당장 내년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생애 첫 선발등판이 성사됐다. 선두 두산을 상대로 위축되지 않았다. 1회 정수빈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잡고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 2사 후 오재원에게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오재일을 삼진 처리했다.
3회 1사 후 류지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정수빈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허경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최주환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 선두타자 김재환에겐 풀카운트서 6구 141km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가면서 우월 솔로포를 내줬다. 그러나 박건우, 오재원, 오재일을 잇따라 범타와 삼진으로 솎아냈다.
5회에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흥련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으나 류지혁에게 몸쪽 승부를 하다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정수빈 타석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정수빈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2-2 동점이 되자 장정석 감독은 이승호를 내렸다. 딱히 이승호의 투구내용이 나쁜 게 아니라 이 경기를 꼭 잡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4회 김재환에게 한 방을 맞은 것 외에는 전반적인 투구내용은 좋았다. 윤영삼이 후속타를 봉쇄하면서 이승호의 자책점은 2점으로 확정됐다.
[이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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