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에 막힌 '전북 극장'...최강희, "운이 없었다"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승부차기에서 대역전극이 막힌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북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수원과 승부차기 접전 끝에 2-4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홈에서 0-3으로 패했던 전북은 원정에서 3-0을 만들며 합계스코어 3-3으로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신화용 골키퍼에 막혔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1차전 패배가 부담이 됐다.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우리가 원하는대로 흐름을 가져왔는데 아쉽다. 토너먼트 경기는 운도 따라야 한다. 1차전부터 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느꼈는데 2차전에서도 그랬다. 아쉽지만 최선 다했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는다. 이제 챔피언스리그는 잊고 리그에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승부차기는 경기 이틀 전에 항상 훈련한다. 오늘을 대비해서 준비했다. 능력보단 심리적인 문제다. 우리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3-0 상황이던 후반 추가시간에 아드리아노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신화용 골키퍼에 막히며 승리를 눈 앞에서 놓쳤다.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 이동국, 아드리아노 세 선수 중에 자신 있는 선수가 차기로 했다. 아드리아노 본인이 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경기도 김신욱이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아무래도 승부차기는 훈련 때 보면 거의 100% 성공시키는데, 경기는 심리가 영향을 끼친다. 훈련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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