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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미래가 그런 것처럼 저도 많이 성장했죠."
배우 임수향은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종영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수향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성형 수술로 아름다운 얼굴을 얻었지만, 여전히 외모 트라우마를 겪는 스무 살의 강미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해나가는 미래를 연기하며 인생 캐릭터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수향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이야기가 자신에게 준 영향을 말했다. 그는 "미래가 나 자신을 찾아가는 것처럼 나도 내 내면을 돌아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이 드라마의 메시지가 '외면보다 내면의 진짜 나를 사랑하자' 아니냐? 나도 직업이 외적으로 많이 평가를 받는 직업이다 보니, 곤두서있는 경우가 많다. '못생겼다' 같은 댓글을 보면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미래를 통해서 나 또한 생각의 가치관도 많이 달라졌다. 많이 성장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성형미인인 미래 역할을 맡기까지의 고민도 털어놨다. 임수향은 "성형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라는 게 처음에는 부담스럽기도 했다. 사실 성형보다는 내가 스무 살을 연기한다는 게 더 그랬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성숙하다며 배우 박보영과 사진을 붙여놓고 비교하기도 하니까. 그래서 처음에는 못한다고 했는데, 내가 원작의 팬이라 생각을 바꿨다. 미래라는 캐릭터는 그 자체로 너무 사랑스럽다. 배우로서는 탐나는 캐릭터다. 그리고 그간 킬러, 기생 등 다양한 역할을 다 해봤는데 이건 왜 못하겠냐라는 생각도 들더라"고 말했다.
끝으로 임수향은 "미래가 수아에게 하는 대사 중에 '예뻐지지 않으면 죽냐?'고 하는 말이 있다. 나도 뾰루지가 나면 그게 세상에서 제일 큰 일이고, 그게 내 인생을 방해하는 것처럼 느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모두의 미적 기준에 맞출 수는 없는 것이니까. 미래를 통해서 내 생각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FN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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