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힐만 감독 “켈리, 승부사 기질 보여줬다”…22일 선발 산체스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K가 팽팽한 승부 끝에 웃었다. 2위 싸움서 유리한 고지를 이어갔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2위 SK는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나 3위 한화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팽팽한 승부였다. SK는 선발 등판한 메릴 켈리가 6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3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SK가 3-1로 앞선 7회초 정근우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간 것.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SK였다. SK는 곧바로 맞이한 7회말 2사 1루서 제이미 로맥이 투러홈런을 쏘아 올려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후 불펜들이 위기를 넘긴 것도 주효했다. SK는 8회초 1사 2, 3루 위기서 김태훈이 김태균-대타 최진행을 연달아 삼진 처리, 급한 불을 껐다. SK는 이어 5-4로 쫓긴 9회초 1사 1, 2루서 신재웅이 송광민을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막아냈다. SK는 이어 2루 주자 정근우도 터치아웃 처리, 접전을 1점차 승리로 장식했다.

힐만 감독은 경기종료 후 “중요한 시점에 얻은 정말 소중한 승리다. 켈리는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는 좋은 피칭을 했다. 상대 1번타자(정근우)의 활약으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로맥의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이어 “정영일, 김태훈이 훌륭한 피칭으로 잘 막아줬고, 신재웅도 다소 고전했으나 자기 몫은 다했다.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해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한편, SK는 오는 2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산체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2연승을 노린다.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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