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김재환을 빼놓고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을 논할 순 없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승리하며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경기 전 1이었던 매직넘버가 소멸되며 2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을 탈환. 두산은 전신 OB시절을 포함 1995년, 2016년에 이어 정규시즌 3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두산의 압도적 우승에는 4번타자 김재환의 공이 컸다. 2008년 2차 1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지난 2016시즌 마침내 꽃을 피우며 팀의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6시즌 37홈런, 지난 시즌 35홈런을 각각 때려내며 KBO리그 홈런타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고, 2016시즌에는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그런 김재환이 올 시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43개), 안타(171개), 타점(128개) 등에서 모두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던 터. 지난 8월에는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돼 아시안게임에 다녀왔다.
이미 홈런과 타점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22일 43번째 홈런을 때려내며 1998년 타이론 우즈의 42개를 넘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1회초에는 시즌 100득점에 도달, KBO리그 최초 3년 연속 30홈런-100득점-100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진정한 베어스의 4번타자로 도약한 셈이다.
이제 김재환의 시선은 생애 첫 홈런왕과 MVP로 향한다. 50홈런 도달 여부도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홈런을 포함해 타격 3개 부문에서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MVP에 오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 향후 최다안타는 전준우(롯데), 홈런은 박병호(넥센), 제이미 로맥(SK)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태형 감독은 한층 더 성숙된 김재환의 기량을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고 말한다. “김재환은 야구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열심히 한다. 4번타자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 2018시즌 두산의 진정한 4번타자로 거듭나며 우승에 일조한 김재환이다.
[김재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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