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이 정도면 KT 위즈가 배출한 최고의 외국인타자라 할만하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KT 소속 선수 최초의 40홈런을 달성했다.
로하스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4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한 후 김진곤과 교체됐다. KT는 선발투수 김민의 5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더해 9-2로 승, 2연패에서 탈출했다.
로하스가 이날 작성한 안타는 단 1안타였지만, KT 구단 역사를 논할 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한방이었다.
KT가 2-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1루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는 볼카운트 1-1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향한 임기영의 3구(직구, 구속 132km)를 공략,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로하스가 KT 소속 선수 최초의 40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홈런왕 경쟁도 이어가게 됐다. 로하스는 40홈런 고지를 밟아 제이미 로맥(SK), 박병호(넥센)와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 김재환(두산)과의 격차는 4홈런. 남은 12경기에서 뒤집기가 쉽지 않은 격차지만, 몰아치는 경기가 1~2차례 나온다면 로하스 역시 타이틀을 노릴만한 후보가 될 수 있다.
로하스는 경기종료 후 “마음 속으로 가지고 있던 40홈런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팀 성적이 더 좋았다면, 더욱 값졌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은 경기 전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고, 경기 자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준비도 잘됐고,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로하스는 또한 “홈런왕 기록도 좋지만, 다른 타자들과의 홈런 경쟁은 의식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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