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배짱이 있어야 한다."
NC 구창모는 28일 인천 SK전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정의윤에게 선제 결승 스리런포를 맞은 뒤 김강민에게도 스리런포를 맞았고 강판했다.
구창모는 2015년에 입단했다.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2경기서 5승11패 평균자책점 5.52을 기록 중이다. 7일 LG전, 15일 두산전서 5이닝 무실점,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2연속 선발승을 낚았다. 그러나 22일 창원 두산전서 5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좋지 않은 흐름이 28일로 이어졌다.
아직은 경험도 부족하고, 기복이 있는 편이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29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창모는 어제 투구수가 얼마 되지 않아 하루 정도 쉬고 불펜에서 대기할 것이다. 어제는 어정쩡한 컨디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창모를 직접 불러 충고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유 감독대행은 "홈런 두 방 맞은 걸 보면 모두 가운데로 몰렸다. 몸쪽으로 던진 게 스트라이크가 되지 않으면서 가운데로 몰렸다. 창모가 아직 어려서 그런 것(구심의 스트라이크/볼 콜)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창모에게 "투수는 배짱이 있어야 한다. 심판이 볼이라면 볼인 것이다. 스스로 그걸 응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것에 흔들리면 나중에 큰 투수가 될 수 없다. 남 탓을 하지 말고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창모가 수긍하자 유 감독대행은 "투구내용과 그날 투구에 대해 느낀 점을 노트에 적는 습관을 들여라. 적어놓고 다시 들여다봐야 잊지 않는다. 지금 얘기를 들은 것도 돌아서면 반 이상 잊어버릴 수밖에 없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다음주에 검사를 받으러 와라"라고 지시했다.
구창모가 떠난 뒤 유 감독대행은 구창모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창모 공을 까다로워하는 타자가 많다.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라고 말했다.
[구창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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