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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공포영화 ‘서스페리아’의 틸다 스윈튼이 82세 남자 박사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가짜 음경을 착용해 화제다.
다리오 아르젠토의 1977년작 ‘서스페리아’는 불가사의하고 섬뜩한 호러영화로 유명하다. ‘아이 엠 러브’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한국에도 팬이 많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틸다 스윈트을 캐스팅해 리메이크했다.
틸다 스윈튼은 이 영화에서 댄스 아카데미 원장과 82세 남자 심리학 박사 캐릭터를 연기했다. 1인 2역을 소화한 셈이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토드 헤인즈 감독의 ‘아임 낫 데어’,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에서 알 수 있듯, 틸다 스윈튼은 변신의 귀재다. 해외 매체는 최고의 카멜레온 배우로 부른다.
이 영화의 분장은 2012년 ‘철의 여인’으로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한 마크 콜리어가 맡았다. 마크 콜리어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틸다 스윈튼의 분장을 맡기도 했다.
마크 콜리어는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틸다 스윈튼은 우리에게 음경을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리 사이에 남자 생식기를 달고 두어차례 연기했다”고 전했다.
기자가 “그 생식기는 지금 어디에 있냐”고 묻자, 마크 콜리어는 “어느 상자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찾아내 내 작업장 벽에 올려놓아야한다”라고 했다.
틸다 스윈튼은 뉴욕타임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재미있기 때문에 했다”면서 “우리 할머니가 인생은 지루하면 안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 아마존 스튜디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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