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철학? NO"…'미스김의 미스터리' 다솜X권혁수가 선사할 '불금'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연기자 다솜과 권혁수가 색다른 매력이 담긴 단막극을 선보인다.

11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 대본연습실에서 KBS 드라마스페셜 2018 '미스김의 미스터리'(극본 박선희 연출 김신일) 기자간담회가 개최돼 김신일 PD를 비롯해 배우 다솜, 권혁수가 참석했다.

'미스김의 미스터리'는 2017년 제30회 KBS 단막극 극본공모에서 가작을 수상한 작품으로, 미스터리한 보조사무원 미스김과 열혈 신입 인턴 미스터 리가 펼치는 산업스파이 추적 오피스 활극. 단막극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KBS 드라마스페셜의 또 다른 야심작이다.

이날 김PD는 "장르적으로 분류하자면 오피스 첩보멜로코믹이다. 재미있는 건 다 있다"며 "단막극 하면 깊이 있고 인생의 깊은 철학이나 의미를 많이 찾으시는 것 같다. 그런 단막극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하지만 한번은 재미있어 보면 안 되나 싶었다. 사악한 욕망이 발동했다"고 독특한 소재를 채택한 이유를 밝혔다.

SBS '언니는 살아있다'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다솜은 극중 낙하산 계약직으로 입사한 직원인 미스김으로 분한다. "항상 호흡이 긴 100부작, 53부작, 160부작 등의 드라마를 해왔다. 이번에는 호흡이 짧은 10회차 정도의 단막극을 선택했다. 호흡이 짧고 조금 더 인물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전작에서 표독하고 못된 악녀를 연기했었는데 전작과 180도 다른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감독님께서 전반부에 제가 원래 가진 이미지를 완전히 배제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생각을 많이 해봤다. 뽀글머리는 대본에 나와 있던 거였다. 다르게 어떤 이미지를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눈화장을 하나도 안 했다. 기초화장만 하고 촬영에 임했다.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한번도 방송에서 드라마를 찍을 때 눈 화장을 안 한 적이 없어서 겁도 났지만 감독님의 말에 응하고 싶어서 과감하게 선택했다"고 말하며 노력을 전했다.

각종 예능과 콩트에서 활약한 권혁수는 데뷔 6년 만에 첫 주연을 맡게 됐다. 오로지 정직원이 목표인 인턴사원 미스터 리를 맡은 그는 "드라마를 꾸준히 해왔는데 예능에 비해서 임팩트가 적었나보다. 예능은 분장 등을 재미있게 봐주신 거 같은데 드라마에서는 누군가를 조력하는 역할이었다. 미스터 리 역할에 저를 염두해두고 쓰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맞았고 재미있었다. 작품 촬영하는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이었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이어 권혁수는 "'SNL코리아'로 인한 병이 있다. 제가 말이 많다. 그래서 피곤해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제게 아이디어를 많이 달라고 해서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 그런데 다 드라마에 들어간 것 같다. 조금 걱정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솜과 권혁수 '꿀케미'를 연신 자랑하던 김PD는 "상상 이상으로 두 분이 연기를 하시더라. 찍으면서 모니터를 보는데 속으로 빵빵 터졌다. 애드리브를 막 하는데 계속 봐도 재미가 있더라"라며 "결과적으로 저희는 대만족한다. 두 분의 케미가 아주 훌륭하다. 또 두 분의 멜로가 형성됐을 때의 알콩달콩함도 되게 재미있다"고 독보적인 재미를 자신했다.

또한 다솜은 "단막극은 제가 동경하는 것 중 하나다. 굉장히 제게 신비로운 이미지다. 제가 영화를 많이 좋아하는데 많은 분들이 영화관에 가서 관람하기에는 어느 정도 제약이 있는데 단막극은 브라운관에서 시청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한도 회차 안에서 시청할 수 있고, 집에서 퀄리티 좋은 영상을 손쉽게 집에서 접할 수 있는 게 시청자 분들에게 메리트라고 생각한다"고 진중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말미에 권혁수는 "'정글의 법칙'의 아성을 이길 수 있는 꿀재미는 보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정말 더 재미있게 하라고 혼나면서 애드리브를 했다"고 말했고 다솜 역시 "인물들의 캐릭터가 좋다. 미스터 리의 능청스러움, 미스김의 철벽 등 인물들의 성격이 굉장히 재미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배우 김진우, 박철민, 이채은 등이 가세할 '미스김의 미스터리'는 12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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