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파울루 벤투(49)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전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11일 파주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우루과이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는 상당히 강한 상대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지난 소집과 비교해 칠레와 비슷하다. 다만 강팀을 상대로 한 단계 도약하는 좋은 경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와 내용 두 가지 다 얻어야겠지만, 좋은 축구를 보여주면 결과 또한 좋을 것이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내일 강한 상대로 그걸 얻어야 한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우루과이는 역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2차례(1930년, 1950년) 우승한 전통의 강호다. 올 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챔피언’ 프랑스에 밀려 8강에 머물렀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남미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으로 꼽힌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지만,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한국전에 나선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역대전적에서 크게 앞선다. 한국은 우루과이를 만나 7차례 대결해 1무 6패로 열세다. 1982년 인도 네루컵에서 2-2로 비긴 게 유일하다.
벤투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도 우리 정체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칠레전에서도 봤듯이 우리 축구를 하고 싶지만 항상 그럴 순 없다. 그런 상황이 주어지지 않았을 때 어떻게 할지 대비하고 연구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집 기간에 훈련한 것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이다. 경기를 지배하고 상대를 압도하는 것이 얼마나 나올 수 있는지 볼 것이다”며 “결과도 좋지만, 팬들이 경기장을 떠날 때 자부심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세트피스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세트피스도 경기의 일부다. 세트피스를 통해 팀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각기 다른 상황이 전개됐을 때 상대를 어떻게 압도할 수 있을지 보겠다”고 답했다.
손흥민(토트넘)에게는 올 해 마지막 A매치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소속팀과 11월 A매치와 내년 1월 아시안컵 1, 2차전에는 뛰지 않는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공격 부분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중앙과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다. 손흥민도 중요한 선수지만, 공격수들에게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플레이를 요구하고 있다. 수비 전환시에 얼마만큼 빠르게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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