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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5회말 난조, 타선 침묵이 겹쳐 몰렸던 데뷔 첫 포스트시즌 패전 위기서 벗어났다. 타선이 7~8회초 응집력을 발휘, 전세를 뒤집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포스트시즌서 강한 면모를 이어온 터였다.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전력에서 제외된 시기도 있었지만, 통산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1.96으로 활약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10월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만 3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4실점했을 뿐, 이후 3경기에서는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가을야구’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특히 2013년 10월 15일은 류현진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를 새롭게 쓴 날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치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서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된 것. 2014년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이후 부상으로 인고의 세월을 보낸 류현진은 2018시즌에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난 5일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챔피언십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류현진의 기세는 2018시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꺾였다. 4회말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5회말에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1사 상황서 맞대결한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중앙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준 게 불행의 시작이었다. 류현진은 이어 웨이드 마일리에게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고, 로렌조 케인에게 2루타까지 허용해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2번째 투수로 투입된 라이언 매드슨이 승계주자 가운데 1명에게 득점을 허용, 류현진의 최종기록은 2실점(2자책)이 됐다.
다만, 류현진은 패전 위기만큼은 벗어났다. 0-3으로 끌려가던 다저스가 7회초 코디 벨린저 적시타, 오스틴 반스의 밀어내기 볼넷을 묶어 추격전을 펼쳤다. 이어 8회초에는 저스틴 터너가 전세를 뒤집는 투런홈런까지 터뜨렸다, 류현진이 패전 위기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물론 패전에서 벗어난 데에 안도해선 안 될 터. 류현진에게 추가 등판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를 6차전 이상을 치러야 하는 장기전이 돼야 류현진도 밀워키에게 설욕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포스트시즌 첫 패전에 그친 류현진에겐 이를 만회할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까.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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