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김진성 기자] "원주 팬들을 위해서죠."
DB가 2018-2019시즌부터 원주종합체육관 관중석 양 코너 사석을 활용, 특별한 공간을 만들었다. 양 팀 벤치에서 좌측, 우측 45도 상단 지점을 유심히 보면 '패밀리 존', '리바트 존'이 보인다. 농구 팬들은 이 구역에서 DB 경기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본래 이 구역은 관람공간이 아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DB 김현호 사무국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김현호 사무국장은 "원주 팬들에게 최대한 편안한 관람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다. 팬들을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패밀리 존과 리바트 존은 약 8명 정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최고급 쇼파가 놓여있고, 난간 안전장치 부근에는 테이블석이 따로 마련됐다. 쇼파에 직접 앉아보니 난간 철조망이 시야를 가렸다. 그래서 이 구역의 표를 구매한 팬은 테이블에서 경기를 보고, 하프타임이나 쿼터 사이 쉬는 시간에는 쇼파에 앉아 쉴 수 있다. 테이블석에선 시야가 탁 트인다.
김현호 사무국장은 "인원이 아닌 공간을 개념으로 한다. 몇 명과 함께 보는지는 해당 구역 표를 산 사람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티켓 가격은 패밀리 존의 경우 주중 경기 7만5000원, 주말 경기 8만4000원, 리바트 존의 경우 주중 19만원, 주말 22만원.
물론 기존 좌석보다 비싸다. 대신 해당 공간에 들어오는 모든 팬에게 도시락과 물이 무료로 제공된다. 그만큼 안락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당장 14일 삼성과의 홈 개막전서 걸그룹 모모랜드가 이용했다.
김현호 사무국장은 "관중수입을 생각하고 만든 건 절대 아니다. 우리 팀의 승패를 떠나 원주 팬들에게 하나라도 기쁨을 더 드리고 싶은 마음에 기획하게 됐다. 프로스포츠는 관중 편의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관중석 사석을 활용한 DB의 색다른 시도가 돋보인다.
[DB 패밀리 존과 리바트 존. 사진 = 원주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