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오리온이 뒷심을 발휘, 3시즌 연속 4강에 올랐던 강호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뒤집기를 연출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7-89 역전승을 따냈다.
오리온은 데릴 먼로(28득점 17리바운드 9어시스트)가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제쿠안 루이스(21득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오리온은 최진수(16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김강선(13득점 3점슛 개 3리바운드 2블록) 등 총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종료 후 “수비는 썩 좋지 않았다. 다만,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를 1개만 더 따내면 이긴다’라고 얘기했다. 루이스의 실책은 너무 아쉽다. 첫 프로리그다 보니 완급조절, 무리한 돌파로 인한 실책이 많이 나왔다. 연습경기할 때도 구름을 떠다니듯 뛰었다(웃음).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이어 “지난 시즌 상위권에 있었던 팀을 잡아서 의미 있는 승리라고 생각한다. 막판 (한)호빈이, (최)승욱이가 배짱 있게 던진 슛이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오리온은 오세근을 앞세운 KGC인삼공사와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39-27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승부처인 3~4쿼터에는 25-11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다만, 추일승 감독의 말대로 먼로는 실책을 10개나 범했다. 분명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른 매치업, 트랜지션에서 임기응변으로 맡아주는 게 첫 경기라 잘 안 됐다. 그래서 3점슛을 너무 많이 준 것 같다. 후반에 데릴이 베테랑답게 정리를 해줬다. 안정적인 공격을 해줬다. 제 포지션에서 역할을 해줬다.
역전승을 챙겼지만, 먼로가 1어시스트가 부족해 시즌 첫 트리플 더블을 놓친 것은 아쉬운 대목일 터. “끝난 후 선수들이 다 (최)진수한테 ‘너 때문에 트리플 더블 안 됐다’라며 욕하더라(웃음)”라고 운을 뗀 추일승 감독은 “먼로의 골밑으로 꽂아주는 패스가 굉장히 좋다. 베테랑답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라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마쳤지만, 시즌 초반 일정은 험난하다. 16일 울산 현대모비스, 18일 서울 SK 등 원정경기를 2차례 더 치른 후인 20일에 전주 KCC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갖는다. 추일승 감독은 “시즌 초반 원정경기가 많다.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추일승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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