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브리검과 넥센으로서는 5회와 6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제이크 브리검(넥센 히어로즈)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2년차인 브리검은 올해도 넥센 선발 한 축을 담당했다. 비록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11승(7패)에 만족했지만 사실상 넥센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4로 6위. 이러한 활약 속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삼진으로 솎아낸 브리검은 특별한 위기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 들어 처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2사 이후 이범호에게 볼넷, 김민식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1,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김선빈을 3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 끝.
3회는 완벽했다. 1~3번 버나디나, 나지완, 최형우를 3루수 파울 플라이, 삼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흔들리지 않았다.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막은 뒤 최원준은 커브를 이용해 삼진을 솎아냈다. 이어 이범호는 유격수 땅볼.
5회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민식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번트를 시도하던 김선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어 버나디나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브리검은 나지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다음 타자 최형우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뺏겼다.
그러자 타자들이 힘을 냈다. 5회말 상대의 어설픈 수비를 놓치지 않고 대거 5득점한 것.
하지만 브리검은 이에 화답하지 못했다. 6회초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커브를 던지다가 또 다시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이후 최원준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범호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5-4, 1점차.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김민식을 투수 앞 땅볼로, 황윤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막았다. 황윤호의 타구는 안타성이었지만 유격수 김하성이 다이빙캐치 뒤 정확한 송구를 했다.
브리검은 팀이 5-4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기는 했지만 5회와 6회 연달아 실점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투구수는 100개.
[넥센 브리검. 사진=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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