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전자랜드가 개막 2연승을 질주, 파란을 예고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6-68로 승리했다.
2쿼터까지는 비교적 팽팽한 승부였지만, 전자랜드는 3~4쿼터에 내외곽에 걸쳐 우위를 점하며 삼서은 압도했다. 전자랜드는 1~2쿼터에 총 7개의 3점슛을 내줬지만, 3쿼터에 허용한 3점슛은 단 1개였다.
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머피 할로웨이의 골밑장악력이었다. 2쿼터에만 8득점 8리바운드하며 전자랜드가 전세를 뒤집는데 공헌한 할로웨이는 3쿼터에도 리바운드, 속공 가담 등 다양한 항목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를 앞세워 3쿼터를 10점 앞선 채 마쳤고, 4쿼터에 발휘된 정효근의 공격력을 더해 승리를 챙겼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23득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기디 팟츠(20득점 4리바운드 2스틸), 정효근(15득점 6리바운드), 강상재(12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박찬희(6득점 3점슛 2개 8어시스트) 등도 제몫을 했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종료 후 "경기 초반 수비가 무너지는 상황이 있었다. 그때 수비 변화를 주며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수비 조직력은 조금 더 맞춰봐야 한다. 삼성은 주축선수들이 많이 뛰는 농구를 해서 후반에 체력저하를 겪었을 것 같다. 우리 팀도 골밑, 2대2 등 공격전개에 있어 미숙한 모습이 있었다. 정돈돼야 100으로 움직임일 수 있는 스피드가 나온다. 이 부분을 맞춰가는 시즌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어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나와야 한다. 아직 미흡한 점이 있다. 이 부분도 잘 맞춰가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할로웨이는 지난 14일 열린 서울 SK와의 홈 개막전에서도 더블 더블을 작성, 팀의 완승을 이끈 바 있다. 적어도 2경기만 봤을 땐 올 시즌 눈여겨봐야 할 외국선수라는 점을 증명한 셈이다.
유도훈 감독은 할로웨이에 대해 "어려울 때 공격으로 해결해줬다. 다만, 제 타이밍에 풀어줘야 한다. 경기운영적인 면은 조금 더 맞춰줘야 할 것 같다. 수비, 리바운드에 특화된 선수인데 음발라와의 맞대결이 걱정됐다. 음발라의 경기력을 살펴보기 위해 팟츠를 먼저 선발로 내보냈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어 "속공은 빅맨이 직접 치고 나가는 게 가장 빠르다. 물론 너무 과하면 엇박자가 되겠지만, 이 부분은 영리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홈 10연승을 질주, 구단 최다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전자랜드의 홈 최다연승은 지난 2011년 2월 26일 대구 오리온스전(현 고양 오리온)부터 2011년 11월 5일 서울 SK전까지 이어진 11연승이었다. 오는 18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도 이긴다면, 전자랜드는 구단 최다인 홈 11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유도훈 감독은 "기록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완전체가 아니다. 만들어가는 단계다. 오늘 잘 된 부분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이후 안 된 부분을 하나씩 맞춰가는 1라운드가 될 것 같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유도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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