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샌즈가 정규시즌 막판 활약을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갔다.
제리 샌즈(넥센 히어로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쐐기 투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샌즈의 맹타 속 KIA를 꺾고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 쥐었다.
샌즈는 마이클 초이스를 대신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중후반 KBO리그에 입성해 몸값은 9만 달러(약 1억원)에 불과하다. 합류 시기가 늦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낮은 금액이다.
팀 합류 이후 초기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날도 많았지만 서서히 적응했다. 그리고 시즌 막판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샌즈의 시즌 마지막 10경기 성적은 타율 .447(38타수 17안타) 9홈런 26타점. 홈런도 홈런이지만 타점이 인상적이었다. 5타점 한 차례, 4타점 두 차례, 3타점 한 차례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활약 속 이날 3번 타자로 등장한 샌즈는 첫 타석에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다.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번의 아쉬움은 없었다. 샌즈는 양 팀이 2-2로 맞선 5회말 1사 1, 3루에서 등장했다. 1루 주자 서건창의 도루로 2, 3루로 바뀌었다. 상대 두 번째 투수 임창용과 상대한 샌즈는 2스트라이크로 몰린 뒤에도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7구째를 받아쳐 유격수쪽 강습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유격수를 맞고 좌익수 방면까지 흘렀고 2타점 2루타가 됐다.
다음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를 상대로 한 방을 터뜨렸다. 팀이 6-5로 근소하게 앞선 7회말 무사 2루에서 들어선 샌즈는 김윤동의 초구 144km짜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넥센쪽으로 승기를 가져오는 쐐기홈런이었다.
균형을 깨는 2타점 적시타에 이어 쐐기 투런포까지. 시즌 막판에 이어 '굴러온 복덩이'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샌즈다.
[넥센 샌즈. 사진=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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