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벤투호 ‘기술자 시대’의 선봉에 선 창의적인 미드필더 황인범(대전)이 A매치 첫 선발 경기에서 환상적인 데뷔골을 터트리며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파나마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를 2-1로 꺾은 벤투호는 파나마와 비기며 2연승에는 실패했지만, A매치 4경기 무패행진(2승 2무)를 이어갔다.
파나마를 상대로 공격 축구를 예고한 벤투 감독은 기존의 4-2-3-1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한 명 더 늘린 4-3-3 전술을 가동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이 벤치로 내려가고 황인범이 남태희(알두하일)과 함께 기성용(뉴캐슬) 앞에 전진 배치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황인범은 벤투호 출범 ‘1기’부터 발탁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달 코스타리카전에서도 교체로 활약한 뒤 벤투 감독으로부터 “기술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 3경기에서도 모두 교체로 뛰었다.
볼 소유를 강조하는 벤투 감독은 기술이 좋은 황인범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파나마전에서 첫 선발 기회를 잡은 황인범은 벤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전반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남태희와 함께 공격 전개를 담당한 황인범은 전반 31분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패스를 오른발목 스냅을 이용해 회전을 가했고, 그의 발 끝을 떠난 공은 파나마 골키퍼의 방어 범위를 지나 골문 구석을 갈랐다.
황인범의 A매치 데뷔골이다. 지난 달 코스타리카전에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은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술자’를 중용하는 벤투호의 황태자로 올라섰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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