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P 19R’ 전자랜드 할로웨이 “더블 더블하면 나다”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머피 할로웨이는 인천 전자랜드의 숙원을 풀어줄 수 있을까. 일단 개막 후 치른 2경기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할로웨이는 16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30분 동안 23득점 19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전자랜드는 기디 팟츠(20득점 4리바운드 2스틸)의 화력을 더해 86-68로 승, 개막 2연승 및 홈 10연승을 질주했다.

전자랜드는 벤 음발라(삼성)의 경기 초반 컨디션을 살펴보기 위해 할로웨이를 벤치멤버로 기용했다. 1쿼터 막판 투입돼 예열을 마친 할로웨이는 2쿼터부터 매서운 골밑장악력을 뽐냈다.2쿼터에만 8득점 9리바운드, 전자랜드가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공헌한 것.

할로웨이는 3쿼터에도 꾸준히 리바운드 싸움을 펼치며 음발라에 우위를 점했고,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공수에 걸쳐 전자랜드에 공헌했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가 꾸준히 골밑장악력을 유지, 4쿼터 들어 이렇다 할 위기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할로웨이는 “어메이징한 승리다. 비시즌 훈련했던 것, 준비한 것이 코트에서 조금씩 나오는 게 긍정적이다. 시간 흐를수록 조금 더 강한 팀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경기 연속 더블 더블도 이어갔다. 할로웨이는 지난 14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도 18득점 13리바운드로 활약한 바 있다. “더블 더블하면 나라는 것을 기억해줬으면 한다. 당연히 (더블 더블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득점보단 리바운드에 더 집중하고 싶다. 리바운드, 허슬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줬으면 한다.” 할로웨이의 말이다.

다만, KBL이 지정한 특별시상 기록인 20-20은 1리바운드가 부족해 놓쳤다. 할로웨이는 이에 대해 “알려주지 않은 통역 잘못이다. 알고 있었다면, 막판 공격 리바운드로 1개를 채웠을 것이다. 아쉽다”라며 웃었다.

애석하게도 전자랜드는 그간 ‘졌잘싸’의 대명사였다. 종종 객관적 전력 이상의 저력을 발휘했지만, 번번이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10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챔프전을 치른 경험이 없는 팀이 전자랜드다. 올 시즌은 염원인 챔프전을 달성할 수 있을까.

할로웨이는 “전자랜드가 아직 챔프전 경험이 없고, 팬들도 오랫동안 기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 팀의 목표는 챔프전이고, 개인적인 바람도 없다. 다만, ‘전자랜드의 첫 챔프전을 이끈 외국선수’라는 호칭이 달린다면 매우 영광일 것 같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머피 할로웨이.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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