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벤투호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득점 미션’이 또 실패했다. 일본에 3골을 내준 파나마를 상대로 골 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골 침묵만 길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파나마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를 2-1로 꺾은 벤투호는 파나마와 비기며 2연승에는 실패했지만, A매치 4경기 무패행진(2승 2무)를 이어갔다.
손흥민이 또 침묵했다. 우루과이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자존심이 상했다”고 말했던 손흥민은 FIFA 랭킹 70위 파나마를 상대로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벤투호에서 손흥민의 골 운이 따르지 않는다. 아시안게임 직후 열린 벤투 감독 데뷔전인 코스타리카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데 이어 우루과이전에서도 페널티킥이 막혔다. 두 번 모두 이재성(홀슈타인킬)과 황의조(감바오사카)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손흥민에게 아쉬움이 큰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A매치 마지막 득점은 지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과의 경기다. 이후 손흥민은 두 차례 A매치를 위해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아시안게임, 소속팀 경기 그리고 벤투호 A매치까지 강행군을 이어온 손흥민은 다음 달 호주 원정에 함께하지 않는다. 토트넘과의 협의로 파나마전을 치르고 내년 1월 아시안컵 2차전이 끝난 뒤에야 대표팀 합류가 가능하다.
그래서 손흥민은 올해 자신의 마지막 A매치 홈 경기인 파나마전에서 골 침묵을 깨길 원했다. 벤투 감독도 “손흥민이 골이 없지만, 걱정하지 않는다”며 힘을 실었다.
하지만 파나마전에서도 손흥민의 침묵은 연장됐다. 황인범(대전)의 득점 장면에서 도움을 기록했지만, 문전에서의 날카로운 슈팅은 수비에 막히거나 골대 위로 빗나갔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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