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천안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이 파나마와의 맞대결에서 원하는 경기력을 펼쳐보이지 못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16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경기 초반 박주호(울산)와 황인범(대전)이 잇달아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이후 수비불안과 함께 2골을 실점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전반 35분까지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가 진행됐지만 이후에는 달라졌다. 35분까지는 경기를 지배하고 컨트롤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나왔고 2골도 넣었다. 추가 득점기회도 많이 있었다. 이후에 템포가 낮아지면서 볼을 돌리며 후방 빌드업을 하는 과정이나 수비하는데 있어 집중력이 흔들려 그때부터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전반 35분까지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가 진행됐지만 이후에는 달라졌다. 35분까지는 경기를 지배하고 컨트롤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나왔고 2골도 넣었다. 추가 득점기회도 많이 있었다. 이후에 템포가 낮아지면서 볼을 돌리며 후방 빌드업을 하는 과정이나 수비하는데 있어 집중력이 흔들려 그때부터 경기가 어려워졌고 다른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흐름이 달라진 이유는.
"축구는 쉽게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35분까지 잘하다가 경기력이 떨어진 부분에 있어서 축구는 원래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 때부터 우리가 간결하게 하던 플레이를 어렵게 하기 시작했다. 공격에서 안정적으로 하면서 빠르게 전환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전반전이 종료 10분을 앞두고부터 후반전 동안 경기를 컨트롤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승우가 3경기 연속 결장한 이유는.
"다른 선수가 투입됐기 때문이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해 투입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른 일부 선수들도 소속팀에서의 기회가 적지만 소집됐다. 단순히 그 포지션에 능력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선수를 투입한 결정을 내렸다."
-최근 평가전에서 꾸준히 출전한 손흥민 기성용 김영권 장현수 등이 벤투호의 주축이 될 선수들인가.
"그 선수들 이외에도 정우영 남태희 이용 등도 많이 출전했다. 기본적인 생각은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안컵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아 많은 것을 준비할 수 없어 짧은 시간 동안 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 11월 소집기간을 잘 활용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새로운 선수를 실험할 것이다."
-지난경기와 비교해 파나마전에서 큰 변화는 없었는데.
"9월부터 소집된 선수들은 계속 소집될 가능성이 높다. 오늘 경기에서 변화를 주려 했다. 골키퍼부터해서 5명을 변화시켰고 거의 팀의 50%를 변화시켰다. 그 정도면 많은 변화다. 포메이션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미드필더진에 조금의 변화가 있었다. 기존의 포메이션과 오늘 경기에서의 포메이션이 우리 축구의 기본 베이스다. 아시안컵까지 다른 포메이션 1-2가지를 실험할지는 앞으로 지켜보야 한다. 9월과 10월에 소집된 선수들은 11월에도 소집될 것이다. 그 선수들이 아시안컵까지 팀을 형성하는 선수들이 될 것이다."
-전반전 득점 장면 패턴이 비슷했는데.
"전반 35분까지 우리가 원했던 전술과 전략대로 선수들이 측면을 이용했고 빈공간으로 볼이 전달됐다. 35분까지는 양쪽 측면 뿐만 아니라 중앙돌파도 원활했다. 이후에는 측면에 공간이 많이 발생했지만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될 때 볼을 측면으로 많이 이동시키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다. 측면에 공간이 있었지만 중앙돌파를 시도하는 상황이 발생해 어려움이 있었다. 왼쪽 측면에서의 크로스를 통해 기회를 만드는 장면이 많았다. 측면 자원이 공간을 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용하지 못한 장면들도 발생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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