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올 해 지구 두 바퀴를 돌며 ‘강행군’을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파나마전 무승부 후 지친 표정으로 믹스트존에 나타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파나마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를 2-1로 꺾은 벤투호는 파나마와 비기며 2연승에는 실패했지만, A매치 4경기 무패행진(2승 2무)를 이어갔다.
경기 후 손흥민은 취재진과 만나 “축구를 매번 잘 할 수는 없다. 많은 걸 배웠다. 경기를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운영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웠다. 강팀은 페이스 조절을 통해 템포를 맞춘다. 우리도 그런걸 배우야 한다”고 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아시안게임, 소속팀 경기 그리고 벤투호 A매치까지 강행군을 이어온 손흥민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오늘은 정말 많이 힘들었다. 후반에 특히 그랬다. 토트넘으로 돌아가 회복을 빨리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득점 이후 두 달 넘게 ‘득점 침묵’이다. 벤투호 출범 후에도 두 번의 페널티킥을 모두 실축했다. 이날도 도움만 1개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골 욕심이 있지만, 나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공을 주는 게 당연하다”면서 “주변에서 골에 대해 걱정하는데, 특별히 걱정이 되진 않는다. 물론 책임감은 느낀다. 더 발전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다음 달 호주 원정에 함께하지 않는다. 토트넘과의 협의로 파나마전을 치르고 내년 1월 아시안컵 2차전이 끝난 뒤에야 대표팀 합류가 가능하다.
그는 “선수들에게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원정이지만 아시아 강팀과의 경기다. 잘했으면 좋겠다. 팬들도 더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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