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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겸 감독 추상미가 유산 사실을 고백하며 영화 감독으로 전향한 계기를 밝혔다.
26일 밤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의 코너 '베테랑'에서는 최근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로 영화감독에 도전한 추상미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추상미는 10년 동안 배우 활동에 공백기가 있었던 것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아이를 갖고 싶었다. 제가 결혼을 37살 늦게 했다. 몸이 허약해서, 관리하면서 작정을 하고 쉬게 됐다"며 "더 솔직히 말하자면, 배우가 딜레마가 있다. 당시에 비슷한 역할만 들어왔다. 악역을 성실히 소화했는데 계속 악역만 주시더라"라고 털어놨다.
또한 최근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추상미. 그는 "영화 연출은 오래되고 낡은 꿈이었다. 아이 출산을 하려고 '시티홀' 이후로 활동을 접었을 때가 기회였다. 그런데 한번 유산을 했다. 2009년에. 그 유산의 충격이 되게 컸다. 충격에서 극복도 할 겸 공부를 하자 싶어서 영화 연출과 대학원에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는 배우 생활이 어느 시점부터 힘들었다. 내적으로 몰입을 하고, 나만의 세계에 갇힌 느낌, 세상과 분리된 느낌이었다. 그런데 감독이 되니까 세상과 소통하지 않으면 안 되다는 걸 느꼈다. 세상과 내가 별개가 아니구나, 나는 연결이 되어 있구나, 타인의 고통이 내 고통이 될 수도 있는 느낌. 감독이 좋다"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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