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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제3의 매력' 배우 서강준(온준영 역)과 이솜(이영재 역)이 서로의 이별을 직감했다.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랑의 온도 탓이었다.
26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 9회에서는 전과 달리 사랑보다 불편함이 가득했던 준영과 영재 사이의 복잡 미묘한 감정선이 그려졌다.
앞서 호철(민우혁)의 고백을 받은 직후, 준영이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은 영재는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준영은 민세은(김윤혜)과 잠시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고 이 모습을 목격한 영재는 홀로 병실에서 기다렸다.
마침내 병실에서 준영과 만난 영재. 표정이 굳은 채 준영을 맞이한 영재는 "나 호철 씨 만나고 왔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에게 고백 받은 사실은 전하지 않았다. 잠시 당황한 준영은 다시 미소를 머금으며 더 이상 의심과 질투는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영재를 안심시키려 애썼다.
그럼에도 영재의 표정은 풀어지지 않았고, 준영은 묘하게 달라진 영재를 느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심란한 마음으로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괴로워하던 영재는 주란(이윤지)에게 "준영이는 계속 그 자리에 그대로인데 나는 자꾸 변하는 거 같다. 준영이는 계속 노력할 거고 나는 그 노력에 더 미안해질까 봐. 준영한테 말 못하는 게 많아질까 봐 겁나"라며 마음에 변화가 있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이내 영재는 "너 진짜 많이 사랑한다. 나 버리면 안 된다"는 준영의 주사를 떠올리더니 준영에게로 향했다. 눈에는 알 수 없는 눈물이 가득했다. 준영 역시 영재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영재의 집으로 찾아갔고 잠시 엇갈렸던 두 사람은 준영의 병원에서 만났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애틋한 포옹을 나눴고 마음을 재확인, 손을 마주잡았다.
호철이 낀 섬 봉사에 가서도 영재와 준영은 여느 연인과 다를 것 없이 은밀한 애정을 즐겼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님을 위해 출장 미용을 떠난 두 사람은 시골 낭만에 취했지만 다시 한번 어긋났다.
영재에게 시골은 "가끔 오기 좋은 곳"이었고, 준영에게는 "나중에 이런데서 영재와 살고 싶은 곳"이었다. 영재의 미래에는 준영보다 일이 있었고, 준영의 미래에는 영재만 있었다. "나는 도시에서 살고 싶다. 내 일을 하면서"라는 영재의 말에 준영은 "나는 너만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다"며 한결같은 사랑을 표현했다. 영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붙어 다니던 두 사람이지만, 이미 달라져버린 관계 속 불편한 기운을 떨칠 수 없었다. 특히 준영은 봉사 중 만난 할아버지의 라디오를 고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냥 새로 사드리고 놀자"는 영재의 부탁에도 준영은 "나 이거 꼭 고쳐야 해. 아니 고칠 수 있어. 내가 원래대로 꼭 돌려놓을 거야"라며 열의를 불태웠다. 마치 두 사람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대목. 눈물을 흘리며 라디오를 고쳐낸 준영은 곧바로 영재에게 자랑하러 나갔지만, 영재 옆에는 호철이 있었다. 이를 목격한 준영은 절망한 표정을 지었고, 무언가를 결심한 듯 표정을 달리했다.
준영은 언제나 영재를 향해 뜨거웠고, 영재는 미지근한 온도를 유지했다. 두 사람이 각자 사랑을 하는 방식이었지만 그것이 곧, 그들을 벌어지게 한 셈이다. 이날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슬픔에 찬 준영, 준영과의 관계를 곱씹는 영재, 모든 걸 체념한 듯 웃음 짓는 준영의 모습이 담겨 제2의 이별을 예감케 했고 향후 전개에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27일 밤 11시 방송.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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