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제이크 브리검(30, 넥센)이 에이스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브리검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5구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5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브리검이 데뷔 첫 플레이오프 등판에 나섰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던 터.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6이닝 4실점으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뒷받침했고,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7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나흘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SK 상대 기록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60.
이날은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강민의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어 한동민을 병살타 처리했지만 곧바로 최정에게 선제 솔로포를 헌납했다. 볼카운트 1B0S에서 146km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이후 로맥을 내야 뜬공으로 잡고 이닝 마무리. 1회 투구수는 16개였다.
2회에는 2사 후 김동엽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1루 견제 실책으로 2사 3루에 처한 상황. 이번에는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1-1로 맞선 3회 선두타자 강승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후속타자 김강민에겐 3B1S에서 사구를 허용. 한동민을 삼진 처리했지만 최정의 볼넷으로 만루를 자초했다. 볼카운트 0S3B에서 최정의 머리 쪽으로 공이 향해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기도 했다. 공이 다행히 포수 글러브로 향했지만 위협구에 화가 난 최정이 방망이를 던졌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로맥과 정의윤을 각각 삼진과 내야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극복했다.
4회는 이재원의 안타로 시작했다. 김동엽의 볼넷과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몰린 1사 2, 3루서 강승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김강민에겐 치명적인 좌중월 투런포를 헌납. 한동민의 삼진과 최정의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지만 4회에만 대거 4점을 내줬다.
브리검은 3-5로 뒤진 5회말 윤영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브리검의 이날 패인은 제구 난조였다. 총 투구수 75개 중 볼이 36개(스트라이크 39개)에 달했다. 슬라이더(33개) 아래 직구(18개), 커브(9개), 체인지업(1개), 투심(14개) 등을 곁들였지만 공이 말을 듣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제이크 브리검.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