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결과를 떠나 SK와 넥센 타선의 장타력이 KBO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게 입증됐다.
올 시즌 SK는 팀 홈런 233개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 KT(206)개에 여유 있게 앞선 1위. 0.473의 장타율 역시 두산(0.486)에 이어 2위다. 넥센은 장타율 0.448로 6위, 홈런 165개로 6위에 그쳤으나 시즌 막판 제리 샌즈의 가세, 젊은 타자들의 엄청난 응집력을 앞세워 포스트시즌 들러 수치 이상의 저력을 보여줬다.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과 불펜 비밀병기 안우진이 잇따라 무너졌다. 브리검이 최정, 김강민, 안우진이 김성현에게 각각 결정적 홈런을 허용했다.
넥센으로선 그대로 무너질 경우 1패 이상의 데미지로 다가올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 선발과 불펜에서 가장 믿을만한 카드이기 때문. 그러나 타선이 끝내 극복해냈다. 송성문과 제리 샌즈가 잇따라 결정적인 홈런을 뽑아냈다.
일단 송성문이 5회초 김광현의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포스트시즌 데뷔 첫 홈런을 투런포로 연결했다. 송성문은 7회초 무사 1루서도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통타, 추격의 투런포를 날렸다. 이후 트레이 힐만 감독의 경기 전 예고대로 문승원이 등판했고, 샌즈가 1사 1,2루서 문승원의 슬라이더를 통타, 극적인 동점 스리런포를 날렸다.
결국 홈런군단 SK가 웃었다. 박정권이 9회말 넥센 마무리투수 김상수로부터 극적인 중월 끝내기 투런포를 날렸다. 전통적으로 포스트시즌에 강한 박정권의 저력이 드러난 순간. 홈런 4방을 앞세운 SK가 홈런 3방의 넥센을 극적으로 눌렀다.
[박정권.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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