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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배우 송영규가 27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미스 마:복수의 여신’에서 ‘장철민’의 수상한 두 얼굴을 리얼하게 표현하며 극을 더욱 비밀스럽게 만들어 갔다.
장철민(송영규 분)은 9년 전, 아내 미스 마(김윤진 분)가 유괴범의 연락을 받고 딸을 찾으러 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의 떨리는 손과 목소리에서는 두렵고 걱정스러운 감정이 느껴지며 첫 장면부터 긴장감을 더했다.
아내가 딸을 헤친 용의자로 유치장에 갇혔을 때는 “아니지, 설마 당신이 우리 민서 헤쳤을 리가 없잖아”라며 숨죽여 오열했다. 참혹하게 죽은 딸과 범인으로 몰린 아내까지 송영규는 장철민의 고통과 혼란스러운 심경을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그는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 무죄 밝혀낼 거야”라는 말을 남기고 면회장을 나왔지만 뒤돌아 걸어가자마자 표정이 변하며 어딘지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 눈길을 끌었다. 송영규(장철민 역)는 슬프고 괴로운 감정을 드러냈다가 아무렇지 않은 듯 급변하는 인물의 온도 차를 그려내며 집중도를 높였다.
9년 후, 장철민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이정희(윤해영 분)를 만나보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정희는 과거 사건 당시 미스 마에게 딸 민서의 살인범을 봤다고 주장했던 목격자였다. 과연 장철민이 그녀를 만나려 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전화를 건 상대는 누구일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투자자 자격으로 성재덕(박성근 분) 감독과 이정희를 만나러 간 그는 그곳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서은지(고성희 분)와 마주치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대화를 나눴지만 그녀의 머리핀을 보고 급격히 흔들리는 눈빛과 표정이 심상치 않은 이유가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후 술을 먹고 괴로워하는 모습 역시 시선을 끌었다. 통화를 하면서 “서은지를 만났다, 왜 그 여자가 거기 있느냐”며 분노를 폭발시키는 그의 열연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송영규가 맡은 장철민은 누구보다 아내 미스 마를 걱정하던 인물이었으나 점차 미스터리하고 의아한 행동들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인물의 행동과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송영규의 연기가 극의 몰입을 상승시키고 있다.
앞으로 송영규가 SBS ‘미스 마:복수의 여신’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그의 비밀스러운 정체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SBS 주말특별기획 '미스 마:복수의 여신'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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