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SK 산체스, 1차전 연장 갔다면 계속 투구했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연장에 들어갔다면 산체스가 계속 던졌을 것이다."

SK는 28일 오후 2시부터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 미출전선수로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를 선택했다. 김광현은 27일 1차전 선발이었다. 어차피 2차전에 나올 수 없다.

산체스는 27일 1차전 8-8 동점이던 9회초 1사 1,2루 위기서 구원등판, ⅔이닝 무실점하며 구원승을 따냈다. 시즌 막판 선발진에서 이탈한 뒤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했으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회복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산체스를 두고 "선발등판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28일에는 불펜에 대기시키지 못한다. 선발투수가 또 다른 외국인 메릴 켈리이기 때문.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이 붙박이 중심타자이기 때문에 산체스를 미출전 선수로 묶었다. KBO 외국인선수 운용규정상 한 경기에 3명 모두 출전할 수 없다.

힐만 감독은 "켈리가 일찍 무너지면 이승진과 서진용을 준비시킬 것이다. 길게 던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산체스가 던지지 못하지만, 기존 불펜진으로 운용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산체스가 2차전에 나오지 못하지만, 불펜 운용에 큰 지장은 없다.

다만, 산체스의 1차전 투구내용이 좋았고, 힐만 감독은 "연장에 들어갔다면 계속 투구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단 두 타자를 상대했으니 연장서 충분히 던질 수 있었다. 그러나 단 두 타자라고 해도 위기서 봉쇄한 건 의미가 있었다. SK가 불펜에 확실한 카드 한 장을 추가했다. 산체스는 3~4차전서 SK 불펜의 키가 될 듯하다.

[산체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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