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T가 올 시즌에는 ‘약체’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걸까. ‘우승후보’를 제압, 연승 행진을 펼쳤다.
부산 KT는 28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93-91로 승리했다.
KT는 2연승을 질주, 4승 3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KT와 KCC, 서울 SK가 나란히 4승 3패를 기록해 공동 2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지훈(24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이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마커스 랜드리(18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는 4쿼터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양홍석(13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데이빗 로건(10득점 4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KT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10-5 우위를 점했지만, 브랜든 브라운을 봉쇄하지 못해 초반 주도권을 넘겨준 것. 박지훈이 돌파력을 앞세워 6득점했지만,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KCC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KT는 20-24로 맞이한 2쿼터 들어 더욱 흔들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인 가운데 로건이 연달아 실책을 범해 흐름이 끊긴 것. KCC의 3점슛을 봉쇄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KT는 랜드리가 2개의 3점슛을 넣었지만, 38-50으로 2쿼터를 마쳤다.
KT는 3쿼터에 공격이 활기를 보였지만, 분위기를 뒤집진 못했다. KT는 조상열과 박지훈이 3점슛을 넣었지만, 티그를 제어하지 못해 흐름을 빼앗는 데에는 실패했다. KCC에게 속공도 3개 허용한 KT는 65-74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KT였다. KT는 4쿼터에 박지훈의 공격력, 고른 득점분포를 앞세워 본격적인 추격전을 펼쳤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가운데 KCC의 속공을 원천봉쇄한 것도 큰 힘이 됐다. 분위기를 빼앗은 KT는 랜드리의 화력을 더해 4쿼터 중반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후 접전을 이어가던 KT가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KT는 1점차로 쫓긴 경기종료 15초전 랜드리가 3점슛을 넣어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KT는 이후 이정현에게 3점슛을 내줘 격차가 다시 1점이 됐지만, 경기종료 2초전 박지훈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넣어 2점차로 달아났다. KT가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박지훈.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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