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믿었던 타선이 침묵했다. 넥센이 벼랑 끝에 몰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1-5로 졌다. 전날 너무나도 활발하던 타선이 하루만에 풀이 죽었다. 이날 넥센 타선은 단 5안타에 그쳤다.
SK 메릴 켈리의 151~152km 패스트볼,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조합에 당했다. 켈리는 변화구도 140km 중반을 오갔다. 넥센 타자들이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켈리가 손 저림 현상으로 sk가 조기에 불펜을 가동했다.
넥센에 기회였다. 그러나 좌완 김택형에게도 오히려 당했다. 5회 1사 1,2루 찬스서 김규민이 146km 패스트볼에 어정쩡한 스윙으로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 아팠다. 김택형은 140km 패스트브볼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조합이었으나 넥센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SK 유격수 김성현의 송구 실책으로 잡은 찬스서 임병욱이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추다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게 뼈 아팠다.
이후 에릭 해커가 6회말 이재원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스코어가 벌어졌고, 넥센 타자들의 사기는 크게 떨어졌다. 경기막판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그렇게 2연패에 몰렸다. 1패만 더하면 시즌 마감.
서건창-김규민 테이블세터는 3안타를 합작하며 나름대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제리 샌즈~박병호~송성문으로 이어진 클린업트리오가 무안타, 볼넷 2개 합작에 그쳤다. 전날 결정적 동점 스리런포와 연타석홈런을 가동한 샌즈, 송성문이 나란히 침묵했고, 박병호의 저조한 페이스도 여전했다.
넥센은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30일 홈에서 3차전을 치른다. 넥센 야수들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대체로 홈에서 좋은 타격을 했다. 다만, 포스트시즌 7경기를 치른 상황서 체력 소모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3차전 선발 한현희 카드가 다소 불안한 걸 감안하면 타선이 반드시 터져야 반격 가능하다. 이젠 무조건 타선이 터져야 한다.
[병살타를 친 뒤 고개를 숙인 넥센 김규민.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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