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넥센이 벼랑 끝에 몰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완패했다.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5⅓이닝 4실점했으나 타선이 5안타로 침묵했다.
그렇게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이제 넥센은 벼랑 끝에 몰렸다. 잔여 3경기서 모두 승리해야 한국시리즈에 오를 수 있다. 30일 3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지만, 시리즈 전체 흐름이 SK로 넘어간 게 부담이다.
더구나 넥센은 3~4차전서 브리검과 해커를 쓸 수 없다. 3차전 선발은 한현희로 예상되고, 4차전까지 가면 이승호다. 박종훈과 문승원으로 예상되는 SK 3~4차전 선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 7경기를 치렀다. 타자, 투수를 막론하고 주축 멤버들의 에너지가 떨어질 시기다. 실제 이날 일부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는 무뎠다. 김택형의 140km 중반 패스트볼에도 제대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넥센에 필요한 건 기적이다. 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서 1~2차전을 먼저 내주고 3~5차전을 잡으며 리버스스윕을 완성한 사례는 단 두 차례다. 1996년 현대가 쌍방울과의 전주 1~2차전서 0-1, 1-2로 패배한 뒤 인천 3~4차전서 3-0, 4-2로 이기고 잠실 최종 5차전서 3-1로 이기며 처음으로 기적을 일궈냈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2009년이다. SK가 두산과의 인천 1~2차전서 2-3, 1-4로 잇따라 패배했으나 잠실 3차전서 연장 10회 끝 3-1로 이긴 뒤 잠실 4차전을 8-3, 인천 5차전을 14-3으로 이기면서 리버스스윕을 완성했다.
9년이 흘렀다. 그 사이 플레이오프 리버스 스윕은 없었다. 말 그대로 기적은 자주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기적이다. 올 시즌 넥센은 일반적인 팀과 약간 달랐다. 다소 계산이 되지 않고 통통 튀는 측면이 있었다. 코너로 몰릴 때마다 젊은 선수들의 응집력이 폭발했다. 이제 30일 홈에서 그 저력이 필요하다.
[넥센 김민성(왼쪽)과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