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베테랑의 품격'이 SK 가을잔치를 고공 비행으로 이끌고 있다.
이번엔 김강민(36)이다. 김강민은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강민은 전날(27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홈런포를 가동, 2경기 연속 홈런을 마크했다. SK는 '가을 영웅' 박정권의 끝내기 투런포로 1차전을 잡았는데 김강민의 파워로 2차전 역시 가져갈 수 있었다.
다음은 김강민과의 일문일답.
- 이번 시리즈 들어 활약이 대단하다.
"우리 팀은 시리즈마다 '미친 선수'가 있었다. 나는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활약이 미미했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경험이 많아지고 이번에는 마음가짐 자체가 다른 것 같다. 첫 경기를 하면 긴장이 될줄 알았는데 어느 때보다 긴장이 덜 되더라. 시즌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집중력은 더 좋았던 것 같다. 더 즐길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
- 홈런을 친 상황은.
"해커가 변화구 위주 피칭이었는데 김성현에게 초구 직구를 던지는 것을 보고 나에게 직구가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확신을 갖고 스윙을 한 것 같다. 원없이 돌린 것 같다"
- 이틀 연속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정규시즌보다 고조돼있다. 작은 일에도 쉽게 흥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샌즈가 슬라이딩을 깊게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기분이 나빴던 것은 샌즈가 계속 욕을 했기 때문이다. 이성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싸우자'는 제스처였다. 싸움을 거는데 지고 싶지 않았다. 박병호에게 욕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성현이 덩치 큰 선수에게 먼저 욕설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성현도 잘못은 했지만 흥분된 상황이었다는 것은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자중하겠다"
[SK 김강민이 28일 오후 인천광역시 SK행복드림구장에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SK-넥센 경기 5회말 2사에 역전 솔로홈런을 쳤다.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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