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2연승' SK 힐만 감독 "김성현 행동, 따로 보지 못했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김성현의 행동을 따로 보지 못했다."

SK가 28일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5-1로 완승, 2연승을 거뒀다. 잔여 3경기 중 2경기를 원정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지만, 1경기만 잡으면 두산이 기다리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다.

2차전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4이닝만에 손바닥 저림 현상으로 강판했다. 그러나 불펜 투수들이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에선 김강민, 최정, 이재원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경기 후 트레이 힐만 감독은 "우선 해커가 잘 던졌다. SK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본인이 찾고자 하는 리듬을 잘 찾아갔다. 해커가 가운데로 몰린 공을 던졌을 때 우리 타자들이 잘 공략했다. 켈리도 잘 던졌다. 삼진 비율이 높았고, 수비 실수가 있었지만, 잘 마무리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힐만 감독은 "켈리를 상대로 넥센도 강한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불펜 투수들도 훌륭했다. 윤희상이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냈다. 터닝포인트가 됐다. 4회가 끝난 뒤 켈리가 손을 쥐었다 펴는 모습을 봤다. 전완근에 타이트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는데, 부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떠한 경우에도 선수를 무리시키고 싶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 선발라인업의 갑작스러운 변경에 대해 힐만 감독은 "최정의 손바닥 느낌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갑자기 바꿨다. 경기 당일, 경기 직전에 많은 일이 벌어지는 걸 경험했다. 침착하게 대응했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라고 돌아봤다.

벤치클리어링 상황에 대해 힐만 감독은 "다시 영상을 봐야 할 부분인데, 샌즈가 깔끔하게 슬라이딩을 했다고 본다. 2루수 강승호가 위치에 따라 피해야 할 필요도 있는데, 어쨌든 샌즈가 더티하게 한 건 아니다. 샌즈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문제될 만한 상황은 없었다. 선수들이 마인드컨트롤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성현의 좋지 않은 손가락 욕에 대해 힐만 감독은 "그 행동을 따로 보지 못했다. 손짓이나 행동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행동 이전에 무엇으로 그 행동을 했는지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3차전 선발투수에 대해 "박종훈"이라고 밝혔다.

[힐만 감독.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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