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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목소리만 들어도 반가운 배우들이 '완벽한 타인'에 총출동한다.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는 직접 출연하지 않았지만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려 시선이 가는 배우들이 있다. 핸드폰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 수화기 너머 목소리 열연을 보여준 배우들이다. 알고 봐도 무방하다. '완벽한 타인' 측은 목소리 깜짝 출연의 배우들을 개봉 전 미리 공개하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먼저, 연기인생 62년 내공의 명품 배우 이순재는 영배(윤경호)의 아버지로 깜짝 등장한다. 관객들에게는 짧은 목소리만으로도 반가운 이순재는 영배의 아버지일 뿐만 아니라 40년 지기 영배와 친구인 태수(유해진), 준모(이서진), 석호(조진웅)의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분한다.
이순재는 특히 극 중 준모 역의 이서진과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에서 짐꾼과 꽃할배로 출연하며 친분을 쌓은 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순재는 근엄한 목소리로 통화, 극의 초반부터 꽉찬 존재감을 보인다.
믿고 보는 배우 라미란은 출연하지 않아 아쉬울 정도로 극 중 푼수 캐릭터로 등장해 모두를 발칵 뒤집어 놓는다. 수현(염정아)을 당황하게 만드는 문학반 친구 김소월로 분한 라미란은 관객들마저 "그만해"를 외치게 만드는 폭주기관차로, 인물들의 사이를 어색하게 만드는 목소리 열연으로 귀를 쫑긋하게 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조정석은 극 중 세경(송하윤)의 전 남친 연우 역을 맡았다.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 '범죄도시'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진선규와 조달환 등이 수화기 너머에서 명연기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재규 감독은 언론시사회에서 목소리 연기를 해준 배우들의 캐스팅에 "영화 자체의 주요 문제들이 외부에서 오는 자극이라서 캐스팅하려고 애를 썼다. 연이 있는 사람들이라서 기대어 캐스팅했다"라고 말했다.
이쯤되면 '완벽한 타인'은 완벽한 캐스팅으로 시작된 완벽한 웃음이다. 3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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