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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안양 한라가 연장 혈투 끝에 사할린을 물리치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한라는 지난 31일 열린 사할린과의 2018-19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문장 맷 달튼의 철벽 방어와 행운이 가미된 에릭 리건과 김상욱의 득점포에 힘입어 2-1 연장승을 거두고 승점 2점을 추가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한라성’ 맷 달튼이었다. 1피리어드부터 경기 종료까지 33개의 유효샷을 막아낸 달튼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세이브로 한라가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달튼은 1피리어드에만 13개의 유효샷을 막아냈다. 특히 7분 22초에 아르템 수르소프와 1대 1로 맞선 위기에서 파이브 홀을 노린 예리한 슈팅을 봉쇄하며 선제골 허용 위기를 극복했고 18분 15초에는 오픈 찬스에서 미하일 클림축이 날린 강력한 슬랩샷을 몸으로 막아냈다.
달튼은 2피리어드에서 12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3피리어드 52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라 수비지역 왼쪽에서 랩어라운드한 안드레이 골리셰프가 골 크리스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을 달튼이 막아낸 것이 반대쪽으로 흘렀고 쇄도하던 이고르 세네레프가 세컨드샷으로 마무리, 한라 골 네트를 흔들었다.
데니스 코로바예프가 지키는 사할린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하던 한라는 3피리어드 11분 5초에 에릭 리건의 초장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비 지역에서 알렉스 플란트로부터 퍽을 받아 뉴트럴존으로 진입한 리건은 레드라인 선상에서 날린 퍽이 코로바예프 골리의 블로커와 사할린 골대에 리바운드 된 후 코로바예프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행운이 가미된 동점골이었다.
한라는 경기 종료 3분 21초를 남기고 이돈구가 홀딩 반칙으로 2분간 퇴장 당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맷 달튼의 결정적인 세이브와 육탄 수비로 위기를 넘겼고, 종료 31초 전 사할린의 팀 페널티로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은 상태에서 경기 종료를 맞았다.
수적 우위 속에 연장 피리어드에 돌입한 한라는 54초 만에 승부를 끝냈다. 에릭 리건과 패스를 주고 받은 김상욱이 사할린 문전 오른쪽 측면에서 김기성을 겨냥해 올린 센터링이 사할린 디펜스 드미트리 사마란의 스케이트 날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한라는 7승 2연장승 1연장패 4패로 승점 26을 기록하며 선두 일본제지 크레인스(승점 27)에 이어 2위로 올라섰고 사할린은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승점 25를 기록해 3위로 내려앉았다. 한라는 2일 오후 7시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사할린과 재격돌한다.
[사진 = 안양한라아이스하키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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