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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이재규 감독이 영화 '완벽한 타인'에 강한 애정을 표했다
2일 오후 방송된 YTN 뉴스 '뉴스인'에는 영화 '완벽한 타인'의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이 출연해 영화와 관련한 각종 이야기를 풀어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휴대전화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개봉과 동시에 폭발적인 입소문을 자랑하고 있는 '완벽한 타인'은 쟁쟁한 경쟁작으로 점쳐졌던 '창궐'과 '보헤미안 랩소디'를 제치고 개봉 이틀 만에 누적관객수 50만 명을 끌어 모으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이에 이재규 감독은 "아무래도 작품을 할 때도 여러 가지 걱정들이 많지만 소개하고 나면 노심초사한다. 다행히 초반 분위기가 좋다"고 말하며 "제가 흥행 성적을 매 시간 확인하게 되면 불안해져서 저희 제작자가 하루에 두 번 정도 알려준다. 손익분기점은 180만 명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연출 계기에 대해 "이탈리아 영화가 원작인데, 보고 나서 연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한국 사회는 누구나 스마트폰에 밀착된 생활을 한다. 스마트폰이라는 소재 자체가 신선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듯 모두가 비밀을 가지고 있다. 이 두 가지 사실이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가 해 온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사람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특히 '완벽한 타인'은 이서진, 유해진, 조진웅, 김지수 등 쟁쟁한 스타들이 총출동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MBC 드라마 '다모' 인연으로 이서진과 함께 하게 됐다는 이재규 감독은 "서진 씨가 굉장히 스마트하시다. 그러나 극중 준모는 동물적이고 단순무식한 남성상이다. 오히려 이서진 씨가 갖고 있던 이미지와 다른 부분이 있어서 재미를 느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유해진 배우는 서울대학교 출신의 변호사로 고지식한 인물이다. 본인도 굉장히 어색해하셨다. 컷하면 얼굴도 빨개지시더라. 조진웅이라는 배우도 굉장히 뜨거운 배우인데 극중에서는 좀 차분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와 배우 사이에 간극들이 조금씩 있다. 일부러 의도했다. 관객들이 간극에 생경하게 느끼시겠지만 극이 진행하는 과정에서 착 달라붙으면서 재미를 느끼실 것 같았다"며 "배우의 기존 이미지를 가지고 가는 게 상당히 유리하다. 하지만 '완벽한 타인'은 일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간극이 있어야 극적인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재규 감독은 세 남자 주인공 중 조진웅이 맡은 석호 캐릭터를 자신과 가장 닮은 캐릭터로 꼽으며 "영화에서 보면 석호가 전 재산을 날릴 위기에 처해 있고 우울증 치료도 받고 있다. 제가 겪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투영했다. 아내와 다투는 상황도 실제 제가 했던 말들이 투영됐다. 제가 드라마 연출자로서 잘 성공했지만 여러 굴곡들이 있어 짠하다. 석호에게 40대 가장으로서의 공감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마지막으로 이재규 감독은 "실제로 저희가 살아가는 모습, 위선에 약간은 불편하실 테지만 재미있다. 요즘 살아가기 힘든데 웃음을 얻으셨으면 좋겠다. 위안도 받으실 수 있다. 또 배우 분들의 표정들을 유심히 보시면 좋을 거다. 두 번 보시면 안보였던 것들이 보이실 거다"라고 영화를 향한 기대를 당부했다.
[사진 = YTN 방송화면,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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