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마지막까지 끝을 알 수 없는 승부였다.
SK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SK는 지난달 31일 고척에서 열린 4차전 패배로 2연승 뒤 2연패 일격을 당했다. 1, 2차전 파죽의 2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고척 두 경기를 연달아 내주며 쫓기는 신세가 됐다.
분위기가 상대로 넘어간 상황 속 SK는 이날 다시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김광현은 지난달 27일 1차전에선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던 터.
김광현을 이날 전력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위기관리능력도 뛰어났다. 2회 무사 1루, 4회 무사 2루, 5회 1사 2루 등 숱한 위기서 슬라이더와 하이 패스트볼을 적절하게 섞어가며 넥센 타선을 요리했다.
그러나 6회 고비는 넘길 수 없었다. 선두타자 송성문의 볼넷과 서건창의 번트안타로 처한 2사 2, 3루서 임병욱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헌납했다. 이후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폭투가 나오며 2루주자 임병욱이 홈까지 도달했다.
SK에게 포기란 없었다. 6회 선두타자 김강민의 안타와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얻은 1사 1, 2루 기회서 제이미 로맥이 짜릿한 동점 3점포를 쏘아 올렸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선 대타 최항이 쐐기 3타점 싹쓸이 2루타에 성공.
6-3으로 앞선 7회초 SK 벤치의 선택은 선발 자원 메릴 켈리였다. 켈리는 지난달 30일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소화 후 손 저림 증세로 조기 교체됐다. 다행히 상태가 회복됐지만 이날 승리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시리즈 1차전을 맡아줘야 할 투수였다.
그러나 SK에게 내일은 없었다. 일단 넥센을 어떻게든 이겨야 두산을 만날 수 있는 상황. 트레이 힐만 감독은 과감히 켈리를 구원 등판시켰다.
켈리는 7회를 가벼운 삼자범퇴로 이끌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8회 1사 후 서건창-박병호의 연속안타로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내야땅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문제는 9-4로 앞선 9회였다. 선두타자 대타 김민성의 안타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김하성-송성문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2점을 헌납했다. 후속타자 서건창에겐 평범한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강승호가 1루 악송구를 범했다. 그 사이 2루주자 송성문이 득점.
켈리는 결국 신재웅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신재웅도 불을 끄지 못했다. 박병호에게 치명적인 동점 투런포를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연장 10회초에는 임병욱-김민성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역전까지 허용.
차가워진 분위기도 잠시, SK에겐 약속의 10회말이 있었다. 선두타자 김강민이 신재영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린 뒤 한동민이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신재웅.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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