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6년 만에 치르는 한국시리즈서 포효할 수 있을까.
김광현은 3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SK는 김광현과 더불어 트레이 힐만 감독, 김강민도 자리했다.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은 김광현이지만, 이번 무대는 유독 감회가 남다를 터. 김광현은 SK가 왕조를 구축하던 시절 맹활약, 일약 팀을 대표하는 간판스타가 됐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2010시즌 한국시리즈서 SK의 우승을 결정짓는 아웃카운트를 따낸 후 박경완에게 90도로 인사한 장면은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는 SK가 가장 최근 우승을 차지한 시리즈가 됐다. SK는 2011~2012시즌에도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번번이 타이틀을 따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김광현와 SK는 6년 만에 오른 한국시리즈를 통해 명가를 재건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김광현은 2017시즌 공백기를 가진 후 복귀한 시즌에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팔꿈치수술 및 재활로 2017시즌을 비웠던 김광현은 2018시즌에 화려하게 복귀, SK를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다. 정규시즌 기록은 25경기 11승 8패 평균 자책점 2.98. 다만,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모두 승패를 남기지 못했고, 평균 자책점도 6.17에 그쳤다.
김광현은 “분위기가 좋은 상태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팀 분위기가 완전, 완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초반에 기세를 잡는 시리즈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어 “어제(2일) 더그아웃에서 너무 소리를 질렀는데, 6회에 선취득점을 내준 후 자책을 많이 했다. 그게 엊그제 일어난 일처럼 지나갔다. 9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봤고,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분위기가 크게 올라왔다. 경기 끝난 후 서로에게 박수를 보낼 때 뭉클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이런 경기를 통해 SK가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덧붙였다.
SK가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할 당시 김광현은 1~2년차 신예였다. 8년 만에 치르는 한국시리즈에서는 중고참이 돼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을 이끌게 됐다.
김광현은 “그땐 막내급이었다. 아무 것도 몰랐고, 포수 미트만 보고 공을 던졌다. 긴장도 하나도 안 됐지만, 지금은 얘기가 조금 다르다. 내가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두산이랑 상대했을 땐 우리가 항상 좋았다. 좋은 기억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 다른 건 특별히 없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광현.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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