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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걸그룹 디바 출신 비키가 자신의 결혼에 얽힌 사연을 털어놨다.
비키는 3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난 결혼을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결혼문화가 사실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는 낳고 싶었다. 외로움이 많아서 가족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우연치 않게 남편을 만났고 불같은 사랑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남편은 경기도, 난 서울에 살았다. 또 난 연예인이고, 남편은 회사원이다보니 만남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살림이 합쳐지게 됐다. 한마디로 동거였다. 우리 집은 그게 이상하지 않았다. 반면, 남편은 전주의 양반집 자손이었다. 동거라는 개념 자체가 허락이 안됐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비키는 "그런데 만나고 3개월 만에 몸에 이상을 느꼈다. 임신이었다. 나는 디바 활동도 끝났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서 오히려 좋았다. 결혼까지 어려울 수 있지만 아이는 혼자 키우더라도 꼭 낳고 싶었다. 그러다 어느 날 남편이 '평생 너와 함께 하고 싶다'고 프러포즈를 하더라. 고민 끝에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얘기했다.
또 그는 "하지만 부모님이 걱정이었다. 우리 집에서는 '네가 원하는 대로 해라. 네 인생은 네가 잘 살면 된다'고 했는데, 남편의 부모님이 어려웠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임신 5개월에 뱃속 아이가 아들인 것을 알게 됐다. 알고보니 남편의 집이 아들이 귀한 집안이었다. 시어머니에게 '아이가 아들인 것 같다'고 말을 했더니, 단번에 '잘했다'고 하시면서 '결혼 날짜를 잡아라'고 하더라. 딸이라도 예뻐했겠지만 아들이라서 결혼을 수월하게 진행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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