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4번 타자 다운 활약이었다.
박정권(SK 와이번스)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결승 투런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14경기 타율 .172 2홈런 6타점이 전부였던 박정권은 예전 포스트시즌 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다. 여지 없었다. 1차전 끝내기 홈런을 때리며 팀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4번 타자 중책을 맡았다. 기존 3번 타자였던 최정이 팔꿈치 통증으로 빠지며 기존 4번 제이미 로맥이 3번으로 이동한 것. 빈 4번 타자 자리에는 박정권이 들어섰다.
첫 타석에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박정권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아쉬움은 두 타석으로 충분했다. 박정권은 팀이 2-3으로 뒤진 6회초 1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상대 선발 조쉬 린드블럼과 상대한 박정권은 144km짜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번 포스트시즌 2번째이자 한국시리즈 통산 4번째 홈런. 2010년 한국시리즈 이후 8년만의 홈런이기도 했다.
7회 고의4구를 얻어내며 1루를 밟은 박정권은 9회 희생 플라이를 날리며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정규시즌 때 성적만 보면 4번 타자로 나설 선수의 성적이 전혀 아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박정권'은 올해도 변함 없었다. 임시 4번 타자였지만 활약은 '진짜' 4번 타자였다.
[SK 박정권. 사진=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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