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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부당한 혜택이나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돼요."
배우 이범수가 영화 '출국'(감독 노종엽)으로 돌아왔다. 2016년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철저히 무장된 사상을 가진 공산주의자 림계진 역을 맡았던 이범수가 이번엔 민실협 활동으로 국내 입국 금지를 당한 마르크스 경제학자 오영민 역을 맡았다.
'출국'은 오길남 박사의 '잃어버린 딸들 오! 혜원 규원'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단 한순간의 선택으로 가족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게 된 영민은 잃어버린 가족을 되찾고 모든 것을 되돌리려 필사의 사투를 벌인다.
"개봉을 앞두고 남다른 마음이에요. 영화는 공동작업이기 때문에 배급을 하고 홍보를 하고, 기타 등등. 촬영팀, 조명팀, 감독님도 그렇고 제작사도 신인이에요. 그렇기에 당연히 신인이니까 못미덥고 불안하고 그런 지점이 당연히 있겠지만 분명한 건 신인이기에 때묻지 않고 도전적이고 과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 판단이 옳기를 바라는 거고 그래서 선택했기에 많은 분들에게 전해지기를 기대하는 거예요."
이범수는 '출국' 팀이 모두 신인이었지만 시나리오의 진정성과 힘을 믿고 과감히 도전했다. 화려한 스코어들이 예견되는 작품들의 길을 밟아왔던 이범수는 연기 경력 27년차,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었다.
"영화 흥행 코드도 중요해요. 전작이 700만, 400만이 넘었고 그래서 수백만이 들 수 있는 작품에 대한 욕심이 당연히 있었어요. 그런데 뻔한 것을 또 한다는 것보다는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느낌을 시나리오를 읽고 받았어요."
또 '출국'은 앞서 지난 정부의 많은 지원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화이트리스트 작품이라는 논란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범수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오해다"라고 전했다.
"분명한 건 그게 어떤 이득이든 손해든 부당한 혜택이나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돼요. 배우는 시나리오를 읽고 진정성, 받는 느낌이 영화화됐을 때 어떤 울림이 될까. 연기적으로 소화할 때 어떻게 섬세하게 감성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까. 그렇게 접근해요. 다 오해니까 시간이 지나면 밝혀지는 거고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어요."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배급사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이범수는 "하지만 늘 최선을 다하는 거니까 배급의 영역은 배우의 영역이 아니니까 제작사 측에서 고군분투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원론적인 말씀으로는 이게 당연히 유통시장이 대형 배급사라면 물리적으로 밀어붙여서라도 흥행 이야기로 직결될 수 있을텐데 그렇지 않다면 그만큼의 불리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영화가 좋으면 점점 퍼져나가는 경우도 있잖아요. 극장에 와서 보게끔 하는 것이 관건일 것 같아요."
한편 '출국'은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디씨드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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