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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연기자 도경수(엑소 디오)가 신인상 수상이 아깝지 않은 충무로 유망주다운 품격을 과시했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는 제39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이날 도경수는 전년도 신인남우상 수상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앞서 그는 영화 '형'에서 경기 중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되는 국가대표 유도선수 캐릭터를 완벽 소화, 제38회 청룡영화상(2017) 신인남우상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일생에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고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돼 무척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당시를 떠올리며 남다른 감회에 젖기도. 도경수는 "청룡영화상 시상식 때 나는 엑소 콘서트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래서 공연 도중 인이어로 '속보다, 도경수가 신인상을 수상했다'라는 소식을 듣게 됐다. 콘서트에 온 몇 만 명이 넘는 팬들에게 축하를 받았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 당시 마이크를 트로피 삼아 멤버들에게 받으면서 수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었다"라고 뒷이야기를 얘기했다.
이어 그는 "다행히 뒤늦게라도 시상식엔 참석했고 신하균 선배님과 함께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었다. 못다 한 수상 소감을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수상의 의미 또한 되새겼다. 도경수는 "인정을 받은 것이니까 '앞으로도 계속 도전해도 되겠다, 경수야' 이런 마음을 다졌었다"라고 연기자로서 진중한 태도를 엿보게 했다.
그는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싶다"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도경수는 작품 선택 기준도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를 볼 때는 항상 그 캐릭터에 들어가도록, 공감하려고 노력한다. 대본을 읽다 보면 해보고 싶다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 감독님 역시 생각한다"라고 신중한 면모를 보였다.
끝으로 도경수는 차기작 '스윙키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탭댄스를 시간이 날 때마다 꾸준히 연습해서 배웠다. 영화가 끝났는데도 계속 혼자 발을 굴리고 있다. 처음에는 탭댄스가 낯설기도 했지만 익숙해지면서 조금씩 편해졌고 재밌게 촬영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도경수는 '스윙키즈'에서 우연히 탭댄스에 빠져들게 된 수용소의 반항아 로기수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약 6개월 간 탭댄스를 연습하며 수준급 실력을 완성한 것은 물론 자연스러운 북한말을 구사하기 위한 레슨과 체중 감량, 삭발 등을 통해 전에 없는 새로운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다음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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