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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KGC인삼공사가 자칫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한때 위기에 놓였으나 뒷심을 발휘,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9-98로 승리했다. 2연승을 질주한 KGC인삼공사는 공동 2위에 복귀했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 초반 격차를 17점까지 벌렸지만, 벤 음발라와 문태영에 대한 수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 막판에는 상대의 압박수비에 실책을 연발했고, 결국 연장전까지 치러야 했다.
KGC인삼공사는 연장전에서도 한때 주도권을 넘겨줬지만, 컬페퍼와 박형철의 3점슛을 묶어 승기를 잡았다. 연장전 종료 2초전 박형철이 실책을 범해 마지막 공격권을 넘겨줬지만, 김태술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KGC인삼공사는 랜디 컬페퍼(26득점 3점슛 6개 3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오세근(15득점 13리바운드 2스틸)은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그간 출전시간이 적었던 이민재(9득점 3리바운드), 최현민(6득점 4리바운드)도 선발로 나서 제몫을 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종료 후 “벤치멤버들이 너무 잘해줘 기쁘게 경기를 마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판 압박수비를 예측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공격진영으로 넘어올 수 있는 상황을 못 만들었다. 베테랑가드들이 아니다 보니 힘들어했다. 반칙상황에 대해서도 흥분해서 이성을 잃었다. 그 부분 때문에 고전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어 “그래도 꾸역꾸역 이겨서 다행이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경기를)지면서 좋아지는 것보단 이기면서 좋아지는 게 낫다. 다음부턴 이런 경기가 안 나오도록 가르쳐야 할 것 같다. 내가 지난 두 시즌에 비하면 연습을 꼼꼼하게 시키지 않았다. 앞으로 조금 더 꼼꼼하게 하나씩 짚어가며 나아가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형철이 연장전 종료 2초전 실책을 범해 진땀도 흘렸을 터. 김승기 감독은 해당 상황에 대해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출전 경험이 적었다. 많이 쉬었기 때문에 판단이 흐려진 것이다. 다리가 풀려서일 수도 있지만, ‘득점해야 하나? 패스해야 하나? 멈춰야 하나?’라며 판단을 못 내린 것 같다. 앞으로 출전시간 많아지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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