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두산 마무리투수 함덕주가 적지에서도 안정적인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1차전에서 패했지만, 2차전은 투타 조화 속에 7-3으로 이기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선발 등판한 세스 후랭코프가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고, 최주환(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도 홈런을 터뜨리는 등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함덕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두산이 4-3으로 쫓긴 8회초 2사 1루서 구원 등판한 함덕주는 김동엽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 급한 불을 껐다. 함덕주는 이어 두산이 7-3으로 달아난 9회초 대타 나주환(삼진)-대타 정의윤(중견수 플라이)-김강민(우익수 플라이)을 삼자범퇴 처리, 세이브를 챙겼다. 함덕주가 포스트시즌 통산 14번째 등판서 따낸 첫 세이브였다.
함덕주는 정규시즌 62경기서 6승 3패 27세이브 3홀드 평균 자책점 2.96을 기록하는 등 마무리투수로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9회초가 아닌 8회초 주자가 있는 상황서 투입되는 것은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함덕주는 “정규시즌 때는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이제는 부담 없이 던진다. 오히려 8회를 잘 막으면, 9회에 더 자신감을 갖고 공을 던질 수 있다. 투구수는 조금 늘어나지만, 팀에서 관리를 잘해주셔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볼 배합도 인상적이었다. 8회초 2사 1루서 상대한 김동엽을 상대로 던진 5개의 공 모두 체인지업이었던 것. 함덕주는 “초구가 잘 떨어져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사인대로 던지니 잘 된다. 공은 (양)의지 형이 보내주시는 사인대로 100% 따른다”라고 말했다.
함덕주는 하루 휴식을 취한데다 보직의 특성상 3차전에서도 불펜 대기한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SK행복드림구장에서 경기가 열리지만, 함덕주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요소다. 함덕주는 올 시즌 SK행복드림구장에서 3경기 2세이브 평균 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다만, 이재원을 상대로는 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고전했다. 함덕주가 SK와의 맞대결에서 기록한 유일한 피홈런이었다.
함덕주는 “인천이라고 특별히 바뀌는 건 없다. 어차피 홈런은 잘 맞아야 나온다. 최대한 빗맞게 던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함덕주는 더불어 이재원과의 맞대결에 대해 “연투하다가 맞은 홈런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맞대결하게 되면 사인대로 던질 것”이라고 전했다.
[함덕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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