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 SK 박종훈 5차전 준비, 3~4차전에 따라 달라진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당연히 다르죠."

SK 박종훈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플레이오프 때는 그렇게 긴장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는 분위기가 다르긴 다르더라"고 말했다. 4일 1차전 선발로 나선 박종훈은 4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5볼넷 2실점했다.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볼넷이 많아 긴 이닝을 끌어가지 못했다. 박종훈은 "실점은 2점만 했지만, 결과적으로 5개의 사사구를 내준 건 아쉽다. 두산에 잘 치는 타자가 많기 때문에 좀 더 정확히 코너워크를 하려다 그렇게 됐다. 그만큼 두산 타선이 좋다"라고 돌아봤다.

두산은 1차전서 잔루 11개를 쏟아내며 무딘 공격 응집력을 드러냈다. 그러나 2차전서 회복, 승패 균형을 맞추고 3~5차전 인천 3연전을 맞이한다. 박종훈은 "잠실에서 2승이 목표였는데 1승1패를 해서 아쉽다. 인천에서도 2승1패가 목표다"라고 말했다.

9일 5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박종훈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게 확실하다. 3승1패일 경우 자신의 손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완성할 기회를 갖는다. 2승2패일 경우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1승3패일 경우 무조건 잘 던져야 하는 부담을 안는다.

박종훈은 "솔직히 몇 승 몇 패를 하느냐에 따라 경기를 준비하는 게 완전히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마운드 운용 전략부터 달라지고, 3~4차전을 통해 두산 타자들의 컨디션을 체크, 볼배합이 달라질 수 있다. 박종훈은 덕아웃에서 3~4차전을 지켜보면서 두산 타자들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박종훈은 "홈에서 끝내는 게 좋긴 하다. 그러나 잠실로 다시 갈 수도 있다. 6~7차전으로 갈 경우 불펜 등판을 준비해야 한다. 던질 수 있다면 무조건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종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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