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3번, 5번 타자들의 침묵이 느껴지지 않았다.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1회 결승 3점 홈런에 이어 8회 쐐기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SK는 로맥의 멀티 홈런 속 두산을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올시즌 SK 중심타자 역할을 완벽히 해낸 로맥은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주춤했다. 홈런 두 방은 터뜨렸지만 타율은 .143(21타수 3안타)에 만족했다.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는 순항했다. 7타수 2안타에 볼넷 2개를 얻으며 출루율 .444를 기록했다. 다만 강렬한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은 달랐다. 1회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 2루에 등장, 두산 선발 이용찬의 144km짜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홈런.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팀이 4-2로 앞선 8회말. 박치국을 상대로 또 한 차례 홈런을 터뜨리며 멀티홈런을 가동했다. 이날 승부를 사실상 결정 지은 한 방이었다.
이날 3번 최정과 5번 박정권은 나란히 침묵했다. 최정이 단타 한 개만 때렸을 뿐 최정과 박정권 모두 모든 타석에서 범타로 돌아섰다(합계 7타수 1안타 0볼넷).
만약 로맥까지 침묵했다면 SK 타격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하지만 로맥의 결정적 홈런 두 방에 힘입어 이들의 침묵도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들의 부진까지 덮은 로맥의 맹타다.
[SK 제이미 로맥. 사진=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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