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5차전] SK 김광현, "마음은 오늘도 대기하고 싶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마음은 오늘도 대기하고 싶다. 6차전이든 7차전이든 몸 상태가 되면 나간다는 생각이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경기 복기와 함께 앞으로의 각오를 드러냈다.

비록 팀은 전날 패했지만 김광현은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구위는 플레이오프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 속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김광현은 "사실 어제 3회 투구 도중 목에 담 증세가 왔다. 그것 때문에 감독님께서 일찍 내리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앙헬 산체스가 역전 홈런을 내준 것에 대해서는 "이기는 경기였다면 애초에 그런 상황(접전)이 안 일어났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경기라면 산체스가 아니더라도 점수를 내줬을 것이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이라면 김광현의 2018년 투구는 전날 경기로 끝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나설 가능성은 남아 있다.

김광현 역시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마음은 오늘도 대기하고 싶다(미출장 선수)"라고 웃은 뒤 "6차전이든 7차전이든 몸 상태가 된다면 나간다는 생각이다. 잠실구장의 경우 불펜이 덕아웃과 가깝게 있기 때문에 감독님과 코치님도 불펜투구를 볼 수 있다. 만약에 캐치볼을 했을 때 좋지 않다면 그 역시 그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정규시즌에서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전날 역시 상대팀에서 에이스가 나오기는 했지만 단 1점 지원에 그쳤다. 그는 "정규시즌 때 내 전 경기와 다음 경기에서는 타자들이 잘쳤다. 오늘도 그럴 것"이라고 웃으며 타자들의 분전을 기원했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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