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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지난 한국시리즈 4경기를 돌아봤다.
두산은 전날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0-1로 뒤진 8회초 정수빈이 앙헬 산체스를 만나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1승 3패 열세에 처할 위기서 간신히 시리즈를 2승 2패 동률로 만들었다.
두산은 정규시즌서 2위 SK를 무려 14.5경기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서도 순조로운 통합우승이 예상됐다. 여기에 SK는 플레이오프서 넥센과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1차전에서 에이스 린드블럼을 내고도 패했고, 3차전에선 믿었던 토종 에이스 이용찬이 무너졌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사실 처음 구상은 4승이었다. 어느 감독이나 빨리 끝내고 싶어 한다”라며 “물론 미디어데이에선 5차전으로 예측했지만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도 어제 중요한 경기서 잘해 2승 2패를 만들었다. 홈 2경기가 있지만 오늘도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8일 4차전 우천 취소를 분위기의 전환점으로 꼽았다. 당초 4차전에서 이영하와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됐지만 비가 내리며 전날 미뤄진 4차전에서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나설 수 있었다. 린드블럼은 7이닝 1실점 역투로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김 감독은 “린드블럼은 아무래도 김광현과 1대1로 승부가 된다. 이영하도 잘 던질 수 있지만 아무래도 5선발인 게 걸린다”라며 “승부가 된다는 계산에서 린드블럼을 냈는데 비가 온 게 감독으로선 다행스럽다. 1승 2패서 막내가 올라가는 것과 린드블럼이 올라가는 건 다르다. 우리로선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 감독은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이날 5차전도 홈런이 나오는 팀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은 “내 경험 상 단기전은 홈런이다. 큰 거 하나의 데미지가 크다. SK도 홈런이 언제 나올지 몰라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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