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어제는 잠을 설쳤어요"
한국시리즈 4차전의 '영웅' 두산 정수빈(28)에게 2018년 11월 9일은 평생 잊지 못할 하루로 남을 것 같다. 정수빈은 8회초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뜨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두산은 정수빈의 결승포에 힘입어 2승 2패 균형을 맞췄다.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만난 정수빈은 주위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지만 일일이 답장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기가 너무 힘들어서 답장을 다 하지 못했다"는 정수빈은 "모든 선수들이 피곤할 것이다. 긴장 속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전날(9일) 야간 경기에 이어 이날 낮 경기를 치르는 정수빈은 "빨리 밥 먹고 자는 수밖에 없다"라면서도 "어제는 잠을 설쳤다.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여운이 남아 있어서 자다깨다 반복했다"고 잠을 설친 사연을 공개했다. 정수빈은 자신이 홈런을 친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몇 차례 봤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세리머니를 하는 장면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까지 좋아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한국시리즈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두산다운 야구를 하면 경기가 쉽게 풀릴 것 같다"는 정수빈은 "끈질긴 야구, 그리고 중요할 때 누군가 한방을 쳐주는 게 바로 두산다운 야구"라고 설명했다.
두산으로서는 이날 5차전을 마치면 잠실구장으로 돌아갈 수 있어 한결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수빈 역시 "오늘 이기고 잠실에서 경기하면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두산 정수빈이 9일 오후 인천광역시 SK행복드림구장에 열린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SK 경기 8회초 1사에 역전 투런포를 쳤다. 경기는 두산이 2-1로 역전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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