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 "스트라이커를 수비에 세울 순 없다"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계속되는 수비 불안에 대한 지적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수원은 10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6라운드에 울산과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전반에 2골을 허용하고도 후반에 3골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종료직전 다시 실점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수원은 다득점에서 앞서 포항을 제치고 4위로 올랐지만, 포항이 한 경기를 덜 치러 불안한 순위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은 “전반전에 2골을 허용하고 상당히 힘들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후반 45분에 충분히 시간이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이 잘 이해했다. 교체 선수들도 잘 해줘서 역전까지 갔는데 마지막에 동점골을 내줘서 아쉽다”고 말했다.

수원이 또 한 번 ‘세오타임’에 울었다. 2골 차를 극복하고 대역전극을 연출하는 듯 했지만 수비 불안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서정원 감독은 “계속 같은 실수를 하는 선수가 나갔다고 말하는데, 뒤에 있는 대체 선수가 충분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다”며 “공격수를 수비수로 세울 수는 없지 않나”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물론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몰라서 방관하는 게 아니다. 안타깝다”고 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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