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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의 사이영상을 표방하는 '최동원상'은 올해는 제정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선수가 수상을 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두산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0).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지난 6일 제 5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린드블럼을 선정하고 이를 발표했다.
최동원상의 시상식은 매해 같은 날짜에 열린다. 11월 11일. 고인을 대표하는 숫자인 '11'에서 착안한 것이다.
역대 첫 외국인선수 수상자이자 롯데 시절 최동원의 이름을 본따 '린동원'이라는 별명도 가진 린드블럼이 직접 시상식에 참석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뜻깊은 장면이 연출되겠지만 현재 린드블럼의 소속팀 두산은 한국시리즈를 진행 중이라 시상식 참석이 어렵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해 '타고투저 시대'에서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수확하는 놀라운 피칭을 보여준 린드블럼은 지난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7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맞으며 삼진은 10개를 잡으면서 단 1점만 내주는 역투로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에이스다운, 최동원상 수상자다운 피칭을 뽐냈다.
두산 관계자는 "린드블럼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한국시리즈가 일찍 끝났다면 고려했을 것"이라면서 "린드블럼을 대신해 린드블럼의 아버지와 장인이 대리수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시리즈를 뛰고 있는 아들과 사위를 위해 대리수상에 나선 것이다. 시상식은 11일 오전 부산 남구 BNK부산은행 본점에서 펼쳐진다.
[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이 9일 오후 인천광역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2018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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